교수님 전시회 보러 용산 갔다가, 이왕 서울 온김에 서점 들르러 종로에
갔다. 종로에는 떼지어 왔다갔다 하는 굉장한 물량의 경찰들이 가득. 뭔 일인가
해서 앞쪽으로 가봤는데, 경찰과는 전혀 무관하게 광통교에서 하이서울페스티벌 거리축제를 하고 있더라.
월드에이드라는 밴드의 공연. 재밌어 보여서 계속 봤다. 세계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다고 한다. 실력도 제법이다.
계속 서서 보다가, 다리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앞쪽의 앉는 자리쪽으로 갔다. 바닥에 비닐 하나가 달랑 있었다. 갑자기 앉기가 꺼려졌다. 별다른 기대를 한건 아니었지만, 순간 한달전 우리 학교의 풍경이 떠올랐기 떄문. 정확히 1달 전이구나. 4월 2일 우리 학교에서 동아리 발대식이 있었다. 전체 동아리들의 소개와 동아리 공연이 있는 행사이다. 우리 학교에선 굉장히 큰 행사이다.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동아리 발대식을 보러 늦게까지 학교에 남는다. '학교 건물 전체가 무대' 라는 특성을 살려 커다란 중앙계단이 관중석이 되고 그 앞쪽이 무대가 되었다. 4월 초, 굉장히 추운 날씨였다. 관중석에는 아무것도 깔려있지 않았고, 많은 신입생들은 오들오들 떨면서 그 추운 날씨에 3시간동안 관중석을 지켜야 했다. 후에 굉장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근데 알고보니 작년에도 이랬었단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일환, 거리축제. 물론 굉장히 조그마한 무대이긴
하지만, 앉아서 보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걸 예상해서 어느정도 관중에 대한 배려를
했어야 했다. 거리축제의 주인공은 밴드가 아니라 관중들이다. 주인공에 대한 배려조차 없는
축제. 이게 서울시가 그토록 자랑하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란 말인가.
언급한 것 외에도 관중에
대한 배려가 없는게 너무나도 많다. 무대 뿐만이 아니다. 낯뜨거운 광고가 덕지덕지한
신문사이트, 글씨 읽기 굉장히 힘들게 만들어 놓은 블로그 등. 보는 사람
입장도 좀 생각했으면 좋겠다.








